안녕하세요. 우리곁의우주입니다.
지난 글에서 북극성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었죠.
2026.09.21 - [달과 밤하늘] - 북극성 찾는 법과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자리까지 활용하는 길잡이
이번 글은 지난 글과 관련하여, 별자리가 계절마다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계절마다 별자리가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위치가 바뀌면 밤에 태양 반대쪽으로 바라보는 우주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각에 하늘을 보아도, 몇 달 전과 다른 별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현상은 별들이 계절에 맞춰 자리를 옮기는 것과는 다릅니다. 관측하는 지구의 위치와 방향이 달라진 결과입니다. 하루 동안의 별 움직임과 계절에 따른 변화를 구분하고, 실제로 같은 시각의 하늘을 비교하는 방법까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계절마다 별자리가 달라지는 이유는 지구의 공전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면서 약 1년에 한 바퀴를 공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에서 바라본 태양의 배경 방향도 조금씩 바뀝니다.
태양과 비슷한 방향에 놓인 별들은 낮 하늘에 있어 햇빛 때문에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태양의 반대쪽에 있는 별들은 한밤중 하늘에서 관측하기 좋은 위치에 놓입니다.
몇 달이 지나 지구가 공전 궤도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밤에 바라보는 하늘의 중심 방향도 달라집니다. 지난 계절에 한밤중 높이 보이던 별자리가 저녁 서쪽으로 옮겨 보이거나, 태양과 가까운 방향에 놓여 관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별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관측하기 좋은 시간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면 계절별 별자리라는 표현도 더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루 동안의 변화와 계절에 따른 변화는 다릅니다
같은 날 저녁과 자정의 하늘을 비교해도 별자리 위치는 달라집니다. 이것은 주로 지구의 자전 때문에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별들은 대체로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북쪽 하늘에서는 별들이 천구의 북극 주변을 도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같은 장소에서 매번 밤 9시에 관측했는데 몇 주나 몇 달 사이에 별자리 위치가 달라졌다면, 지구 공전과 연결되는 변화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 비교 방법 | 주로 확인하는 변화 |
|---|---|
| 같은 날, 시각을 달리해 관측 | 자전에 따른 별의 일주운동 |
| 날짜를 바꾸되 같은 시각에 관측 | 공전에 따른 계절별 별자리 위치 변화 |
두 현상은 실제 하늘에서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계절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려면 시계가 가리키는 관측 시각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별은 하루에 약 4분씩 먼저 같은 위치에 옵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정한 하루와 먼 별을 기준으로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은 조금 다릅니다. 먼 별을 기준으로 한 자전 주기는 약 23시간 56분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24시간보다 약 4분 짧습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동안 태양 주위로도 조금 이동하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별을 향해 한 바퀴 돌아온 뒤에도 태양이 같은 방향에 오려면 조금 더 돌아야 합니다.
그 결과 같은 별은 다음 날 약 4분 먼저 비슷한 하늘 위치에 도달합니다. 한 달이면 대략 2시간 정도의 차이가 쌓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별이 오늘 밤 10시에 남쪽 하늘의 일정한 위치에 있었다면, 약 한 달 뒤에는 대략 밤 8시에 그 위치에 오는 식입니다. 이는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근사값이며, 실제 관측 계획은 날짜와 지역을 맞춘 별자리 지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시각에 관측하면 별자리의 움직임이 한 달 전보다 약 2시간 진행된 모습으로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겨울 별자리는 겨울에만 보일까요?
우리나라 같은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서는 오리온자리가 겨울 저녁 하늘의 대표적인 별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갈자리는 여름 저녁 남쪽 하늘에서 찾기 좋은 별자리입니다.
하지만 ‘겨울 별자리’라는 말이 다른 계절에는 절대로 볼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통 그 계절의 저녁이나 밤에 관측하기 좋다는 의미입니다.
겨울 저녁에 잘 보이는 별자리가 다른 시기에는 새벽 하늘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계절만 보고 관측 가능 여부를 판단하면, 실제로 볼 수 있는 시간대를 놓치기 쉽습니다.
또한 북반구와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입니다. 외국 자료에서 여름·겨울 별자리라는 표현을 볼 때는 어느 지역을 기준으로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북극성 주변의 별도 모두 계절마다 사라질까요?
계절이 바뀐다고 밤하늘의 모든 별이 한꺼번에 교체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측 지역에 따라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는 별들도 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천구의 북극 가까이에 있는 일부 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별은 여러 계절에 걸쳐 볼 수 있지만, 같은 시각에 보이는 높이나 배열의 기울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극성 주변에서 익숙한 별자리가 계속 보인다는 사실과 계절별 별자리가 달라진다는 설명은 모순되지 않습니다. 하늘의 어느 부분을 보고 있는지, 관측 지역의 위도가 얼마인지에 따라 보이는 범위가 다릅니다.
계절 변화를 처음 비교한다면 남쪽이나 동쪽처럼 방향을 하나 정하고, 그 안에서 확인한 별자리의 위치를 추적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같은 시간에 하늘을 비교하는 관측 방법
처음부터 사계절을 모두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몇 주 간격으로 같은 조건의 기록을 남겨도 위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변 건물이나 나무를 기준으로 관측 장소와 방향을 정합니다. 이후에도 같은 자리에 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아야 별자리 위치의 차이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관측 시각은 ‘해가 진 뒤’보다 ‘한국 표준시 밤 9시’처럼 시계 시각으로 정하세요. 일몰 시각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몰 후 일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같은 시각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때 밤 9시는 예시입니다. 관측 기간 동안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지고, 꾸준히 나갈 수 있는 시각을 선택하면 됩니다.
기록에는 날짜·시각·방향·별자리 이름을 남깁니다. 별자리가 지붕의 왼쪽에 있었는지, 나무 꼭대기보다 높았는지처럼 주변 기준물과의 관계를 적으면 다음 관측에서 비교하기 편합니다.
별이 안 보일 때는 위치와 날씨를 나누어 확인하기
지난번에 보이던 별이 오늘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 계절 변화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구름, 연무, 달빛, 주변 조명 때문에 어두운 별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록에는 별자리의 위치와 하늘 상태를 함께 적는 편이 좋습니다. “별자리가 서쪽으로 이동했다”와 “하늘이 밝아서 확인하지 못했다”는 서로 다른 관측 결과입니다.
사진을 활용한다면 촬영 위치와 방향, 화각을 가능한 한 맞춥니다. 자동 보정이나 노출 차이로 별의 개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진 속 별 개수보다 확인된 별의 위치 관계를 중심으로 비교하세요.
계절별 별자리는 먼 하늘의 변화처럼 느껴지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각의 기록을 쌓으면 지구의 공전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관측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작은 습관이 그 차이를 알아보는 출발점입니다.
참고 자료
- 미국 항공우주국, 관측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별자리
- 그리니치 왕립천문대, 별자리와 지구 공전의 관계
- 미국 항공우주국 교육 자료, 자전과 별을 기준으로 한 하루
- 하와이대학교 천문학연구소, 밤하늘의 움직임과 하루 약 4분의 차이
- 미국 항공우주국, 여름 저녁의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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